연세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강의 중단·조사 착수

입력 2019-09-24 04:03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쪽지가 23일 류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 잔뜩 붙어 있다. 윤성호 기자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사진) 연세대 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강의 중단 조치를 내리고 공식 조사에 나섰다.

연세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해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교무처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중단 조치를 우선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류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총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이번 발언을 두고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발언은)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 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설명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업 중 일부 학생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은 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