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버스 노선 조정 나선다

입력 2019-09-23 22:07
서울 시내버스. 연합뉴스

서울시가 빅데이터로 시민들 교통이용 패턴을 분석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기로 했다. 수요가 있는 곳에 버스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정기노선’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교통·주거환경 변화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간·구간·지역별 이동패턴, 승객 수요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게 목표다.

정기노선 조정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자치구·버스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노선을 발굴하고, 빅데이터 분석자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 조정안을 마련한 뒤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한다.

이번 노선 조정은 이해관계 충돌로 조정되지 못한 노선, 주거·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비효율적 노선 재편,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장거리 노선 조정, 도심 순환버스 도입 등으로 추진된다.

비효율적인 노선 개편의 경우 출근시 집중되는 승객수요 충족과 효과적 분산을 위한 다람쥐버스와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올빼미버스 등 수요대응 맞춤형 버스 운영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운행거리 60㎞이상, 운행시간 24시간 이상인 장거리 노선 17개에 대해 노선 분할 및 단축을 위해 노력했으나 지역주민 민원으로 조정이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노선조정이 합리적인 경우 버스정책시민위원회의 공정한 검토를 바탕으로 노선 단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2~3개의 도심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공기질 개선을 위해 사대문안 경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녹색교통지역 등의 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변경된 노선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한 뒤 이르면 올 12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