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배구’ 라바리니호, 아르헨도 잡았다

입력 2019-09-23 04:02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레프트 김연경(가운데)이 22일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라바리니호’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랭킹 9위)은 22일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11위)와의 월드컵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19 21-25 25-19 25-9)로 승리했다.

세터와 리베로를 뺀 4명의 공격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토털배구’의 승리였다. 한국은 이날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재영(흥국생명)이 23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2점을 기록해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12점, 양효진(현대건설)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다양한 경로로 공을 배급해 토털배구를 완성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두 번째 세트만 내주고 경기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10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가볍게 승리했고, 3세트에서도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의 단단한 수비와 막내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이동공격, 이재영의 후위 공격이 빛을 발해 우위를 점했다.

4세트에서는 기세를 잃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김희진이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경기 중반 15-3까지 벌린 한국은 김연경·이재영 등 주전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르헨티나에 당한 0대 3 대패를 설욕했다. 상대 전적에서 9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둬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중간 전적은 3승 3패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