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삼성과 함께 한국의 위상 국제사회에서 상승”

입력 2019-09-22 20:40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의 삼성SDI 공장에서 시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 제공

헝가리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의 삼성SDI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삼성SDI 공장에서 헝가리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미 글로벌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삼성은 곧 대한민국이고, 둘은 국제사회에서 함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작년 10월 다녀온 루마니아의 삼성·하만 연구개발 센터에서 만든 기술을 독일·일본이 사 간다는 얘기를 듣고 어깨가 으쓱으쓱하고 자긍심이 절로 생겼다”며 “오늘도 더도 덜도 없이 참 잘하고 계신다고 얘기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기업은 이렇게 해외에서도 잘하고 있는데 정치만 제대로 못하고 있어 뵐 낯이 없다”며 “이역만리에서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고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들여다보고 가면 힘이 날까 해서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SDI 공장은 2016년에 착공돼 작년부터 자동차용 전지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류양식 헝가리 법인장은 “240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헝가리인들은 약 65%에 달한다”며 “BMW, 아우디 등 현지 유럽의 자동차완성업체에 자동차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이라고 하셨다.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대국에 이어 문화대국에도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고달파도 이 국면을 잘 돌파해 나가면 세계 1등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힘을 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