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 글로벌 누적 판매량 540만대 돌파”

입력 2019-09-23 04:03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QLED TV가 출시 2년6개월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4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4월 출시된 QLED TV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40만대, 올 상반기 판매량은 200만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87만대) 대비 127% 성장한 수치다. 하반기 QLED TV 판매 전망이 약 3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량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19년 실적은 전년(260만대) 대비 92% 급증하는 셈이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50%를 넘어서는 점유율(금액 기준)을 2017년 3분기부터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53.9%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 75형 이상 TV 시장에서는 올 1분기 58.8%, 2분기 57.6%를 기록하며 60%에 가까운 압도적 점유율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QLED TV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하고 8K TV를 시장에 선제적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8K TV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 상반기 OLED TV 전체 판매량은 122만대로 전년 동기(106만대) 대비 15% 성장에 그쳐 시장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OLED 진영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QLED TV 가운데 수량 기준 14%가량이 75인치 이상이었던 반면 OLED TV의 경우 2%만 70인치 이상으로 판매됐다는 것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를 포함한 QLED TV 시장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TV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9일 삼성전자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신고했다. 삼성 Q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인데 ‘QLED’로 표기해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즉시 입장문을 내고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