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푸드(local food)’를 비롯 전북 완주군이 진행중인 ’사회적 경제’가 또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24~26일 서울에서 열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농촌정책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완주군 로컬푸드가 우수사례로 발표되는 것은 물론, 참석자들이 완주군을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OECD 농촌정책 컨퍼런스 관계자들이 오는 26일 완주군 사회적 경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과 가공센터를 비롯해 소셜굿즈센터(지역경제순환센터)를 둘러볼 계획이다. 또 지난해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용진읍 도계마을과 소양면 오성 한옥마을 등을 찾아본다.
개회식에서는 한지수 완주 로컬푸드협동조합 본부장이 ‘로컬푸드 운동 및 지역 소농의 자립과 지역사회 활성화’라는 제목으로 우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OECD 농촌정책 컨퍼런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며 각국 고위공무원, 실무자, 연구원 25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제는 ‘농촌 혁신 및 삶의 질 향상과 농촌 사회의 포용과 환경관리’다.
OECD가 완주의 사회적경제 소셜굿즈를 높게 평가하면서 로컬푸드 등이 세계무대에서도 다시 한번 각광받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박성일 군수는 “우리 지역이 이번 콘퍼런스 주제와 가장 알맞은 데다 사회적경제의 대표적인 모범 지역이어서 방문지로 선정된 것 같다”면서 “로컬푸드 육성 정책과 농촌과 도시의 균형 있는 발전 등 사회적경제 위상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완주군은 지난해 9월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먹거리 정책 우수도시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서울시와 함께 거버넌스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웹사이트에 완주군의 로컬푸드 정책을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완주군은 2008년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 하는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2012년 첫 직매장을 연 뒤 현재 12개 매장 운영과 공공 급식 사업 등을 벌이며 ‘로컬푸드 1번지’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연간 600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이 소비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북에만 40개 가까운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전국에 비슷한 이름의 매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