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부산만들기시민연대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열린 퀴어행사에 맞서 ‘제1회 동성애 STOP 레알러브시민행진’을 개최했다.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제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도 동성애 폐해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강정희 부산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지난해 헌혈을 하다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부산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다”면서 “그 학생은 1학년 때 동성애자 포털사이트에서 동성애자를 만나 한 번의 항문성교를 했는데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학생이 만약 동성애의 보건적 해악을 사전에 알았다면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부모의 심정으로 ‘위험한 성행위를 하면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게 사랑이다. 진실을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혐오표현, 인권침해로 진실을 덮으려는 사람들이야말로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탈동성애를 한 A씨도 마이크를 잡고 “과거 동성애 문제로 약물에 중독되고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면서 “환경 탓만 하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뒤 ‘동성애는 유전’이라는 잘못된 주장 때문에 내 삶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퀴어행사를 하는 저 청년들이 동성애를 끊으려면 성경 말씀밖에 없다”면서 “교회가 저들을 사랑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복음의 능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최 측은 퀴어행사 측과 별다른 마찰 없이 행사를 마쳤다. 길원평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은 “퀴어행사 참석 인원이 80여명밖에 안 되는데 이들을 보호한다며 2100여명의 경찰을 동원했다”면서 “청소년들이 보기에 민망하고 행정력만 낭비하는 이런 행사는 실내에서 하라”고 주장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