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사진), 버거킹 ‘콰트로치즈와퍼’, 아웃백 ‘블랙 라벨 스테이크’와 ‘토마호크 스테이크’,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콜드브루’의 공통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 미국 본사 등 해외로 역수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로 2009년 역수출됐다. 이후 원료를 직수입해 우리나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중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반응이 좋은데 지난해 중동 6개국에 수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약 38만개이고, 소비자 가격 기준 130여억원 규모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수출 규모는 연평균 28%씩 성장하고 있다.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도 국내에서 기간 한정 메뉴로 개발됐다가 미국 본사를 비롯해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웨덴, 뉴질랜드 등 7개국에 수출하는 제품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콰트로치즈와퍼의 성과는 버거킹 글로벌 컨퍼런스 등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아웃백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블랙 라벨 스테이크’와 ‘토마호크 스테이크’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 수출되는 메뉴가 됐다. 블랙 라벨 스테이크는 2014년 개발돼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하면서 아웃백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메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우는 또 있다. 최근에는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지난해 개발한 ‘네스카페 콜드브루’가 홍콩, 말레이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이 늘어날 예정이다. 네스카페 콜드브루는 세계 3대 커피 시장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자신있게 선보인 제품으로 글로벌 네슬레 센터에 적극 홍보하고 샘플을 발송해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며 “선진화된 우리나라의 커피문화와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