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21년째 헌혈축제… 1만9000여명 동참

입력 2019-09-18 20:48

대구보건대가 수십년간 이어온 지역 봉사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보건인재 육성을 위한 대구보건대의 노력이 지역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18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1971년 문을 연 대구보건대는 개교 후 줄곧 ‘진정한 이웃사랑 실천은 헌혈’이라는 구호 아래 헌혈 봉사를 하고 있다(사진).

1999년부터는 아예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헌혈의 날’을 만들어 헌혈축제를 열고 있다. 21년간 이어진 헌혈축제에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9000명 이상이 헌혈에 동참했다. 지난해부터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은 대구보건대 학생들에게 적십자 헌혈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2005년 전문 언어치료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지역민에게 무료로 언어치료를 해주고 있다. 현재 54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지역민이 800명에 달한다.

2014년부터는 말더듬, 부정확한 발음, 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 중이다. 전국 40여개 대학 언어치료과 중 성인 전문 언어치료 실습실을 갖춘 곳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학생들은 2인 1조로 방학도 반납하고 1명의 아동을 최소 6개월간 돌본다. 치료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수년이 소요된다. 치료 기간이 길어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 모든 과정들을 무료로 운영한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전국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최근 10년간 보건의료국가고시 전국수석자 12명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인재가 많이 나온다”며 “이 인재들은 학창시절 봉사활동 경험을 양분삼아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