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과 똑같은 고급상품 온라인서 판다

입력 2019-09-19 04:08

롯데가 온라인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내에 정식 입점된 해외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첫 온라인 쇼핑몰을 열면서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 특히 백화점이 가진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커머스의 ‘짝퉁명품’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패션 브랜드 제품과 컨템포러리 의류 등 백화점에서 출고된 고가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롯데 프리미엄몰’을 19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 최저가와 특가 할인 위주로 편성된 온라인 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구조가 프리미엄과 최저가로 양분된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은 최저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롯데의 프리미엄몰 오픈은 최저가 위주의 온라인 유통환경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 프리미엄몰은 해외 유명 브랜드,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해 백화점과 동일한 정상 상품을 판매한다. 멀버리,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해 234개 브랜드 2만4000개 상품을 프리미엄몰에서 구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구성을 올해 안에 36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 프리미엄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구매 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다. 피팅 예약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프리미엄몰 상품을 미리 입어볼 수 있다. 온라인몰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자의 체형과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어울리는 상품을 보여줘 구매 편의도를 높였다.

전형식 롯데백화점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온라인 쇼핑몰은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프리미엄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4O’(Online for Offline, Offline for Online)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에 생소한 온라인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