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신창재(왼쪽 사진) 회장과 윤열현(오른쪽) 보험총괄담당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지 6개월을 맞았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윤 사장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선임된 뒤 마케팅 경쟁력 제고,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 마련에 힘을 쏟는 중이다.
신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일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장기 불황으로 저금리·저성장의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전현직 생명보험사 실무자들을 만나 경험담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같은 기간 윤 사장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V3’ 가동 준비를 위해 연휴를 반납했다. V3는 각 사업 영역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 정보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 마케팅을 돕는 시스템이다.
교보생명 안팎에서는 각자대표 체제가 견고해지면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순이익과 재무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최고 등급 ‘AAA’를 받았다. 해외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도 5년 연속 A1 등급을 받기도 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