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해 2940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서울시는 빈집 실태조사가 완료돼 추진 대상 사업지가 구체화됨에 따라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까지 빈집 1000호를 매입해 임대주택(청년 신혼부부) 4000호 공급하고, 커뮤니티 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등 낙후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 저해, 범죄 장소화 등 사회문제가 된 빈집을 매입해 신축 리모델링 후 ‘청년 신혼부부주택’이나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또한 각 자치구에서 체계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각 자치구와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시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졌다.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전기 상수도 단수 정보, 무허가주택, 경찰서 소방서 등이 범죄와 화재 예방을 위해 관리 중인 공폐가 주택 등 1만8836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