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컴퓨터’를 묶는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체 운영체제(OS)를 가진 애플이 기기를 넘나들며 동일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장점을 삼성전자도 닮아가려는 시도다.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 탭S6(사진)는 갤럭시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탭S6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마트 S펜과 ‘덱스’ 모드다. 스마트 S펜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10과 기능이 거의 같다. S펜을 카메라 셔터처럼 쓰거나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어 액션’ 기능도 쓸 수 있다. ‘탭S6+S펜’ 조합이 ‘노트10+S펜’보다 나은 건 필기하기가 더 편하다는 것이다. 탭S6의 화면은 10.5형이다. S펜도 실제 펜 크기다. 넓은 화면에서 그립감이 좋은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훨씬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노트’ 등 앱에 기록하면 노트10 등 스마트폰에서 필기한 걸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를 넘나들며 S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덱스 모드는 탭S6의 사용성을 크게 확장해준다. 덱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PC와 비슷하게 바꿔주는 기능이다. 덱스를 실행하면 마치 PC를 쓰는 것 같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노트10은 덱스를 실행시키려면 PC와 케이블로 연결을 해야 한다. 반면 탭S6는 자체적으로 덱스를 실행할 수 있다. 키보드커버와 함께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한컴오피스 등 문서, 파워포인트 등의 작업을 탭S6에서 할 수 있다. 집에서는 PC로 이동 중에는 탭S6로 작업이 가능하다.
탭S6는 노트10 등 스마트폰과 연결돼 전화, 문자메시지 등도 수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더라도 탭S6에서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대화면에서 보고 듣는 즐거움도 여전하다. 탭S6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4개의 스피커로 TV,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화면은 10.5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쾌적한 성능을 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