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서러운 추석… 서울시가 효자네

입력 2019-09-09 22:20
서울시가 추석 연휴(12~15일)를 맞아 소외계층 10만 세대에 식료품을 지원하고 홀몸어르신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연휴 전후 안부 확인을 실시한다. 지난해 추석날 서울의 한 복지시설 합동차례상 모습. 서울시 제공

추석 명절이 서럽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저소득 소외계층과 홀몸 어르신들이다. 서울시가 이들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추석을 위해 다양한 지원·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저소득 소외계층과 성묘객 지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10만 세대에게 신선식품(냉동닭, 한돈)과 쌀 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가정, 한부모가정, 긴급위기가정 등 자치구 추천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이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확대 운영해 1725세대에게 송편 생활용품세트 등 추석맞이 선물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2만9600명의 홀몸어르신들이 한가위에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휴 전후로 안부를 확인하고 추석 귀향이 여의치 않은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게 합동차례상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무료양로시설 등 23곳에 입소한 어르신 1485명과 장애인 거주시설 45곳에 거주 중인 장애인 2493명에게 추석위문금품을 제공하고 합동차례상과 전통놀이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추석에도 귀향이 어려운 노숙인과 쪽방 주민 6411명을 대상으로 합동차례상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노숙인들이 명절 동안에도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노숙인 시설 43개소와 서울역무료급식장 ‘따스한채움터’에서 하루 세끼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 편의를 높이고자 연휴 기간 성묘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차장 추가 확보 및 무료 순환버스 운용, 내곡리 묘지 정비 등으로 올 추석 성묘객들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