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백제대로에 ‘바람 숲 길’ 생긴다

입력 2019-09-09 22:13

전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의 대동맥으로 비유되는 백제대로(사진) 주변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바람 숲 길 조성에 본격 나섰다.

전주시는 1000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2021년까지 백제대로 곳곳에 꽃과 나무로 가득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엔 국비 100억원 등 200억원이 투입된다. 조성되는 녹지공간 면적은 모두 20㏊에 이른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9억8000만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 시는 명주골네거리부터 꽃밭정이네거리까지 백제대로(도로 폭 50m, 양방향 인도 폭 20m) 구간 중 보행자 통행량이 적은 넓은 콘크리트 포장면을 걷어내고 가로변에 가로수와 띠녹지, 벽면녹화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계획 수립부터 LID(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고, 도심의 복사열을 줄이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유형별 녹지 공간을 조성해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와 녹지공간과 구분되는 보도블록이나 시멘트 공간을 최소화 하고 인도와 녹지공간이 바로 맞닿게 조성하는 등 시는 시민들이 녹지를 가깝게 느끼게 할 계획이다. 시는 바람길 숲이 조성되면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녹색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이 줄어든 쾌적한 도시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