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확 바꾼다… 14조4000억 투입

입력 2019-09-09 22:09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을 개발해 낙후된 서대구지역 경제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과거 산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대구산업의 중심지였던 서대구를 다시 대구 발전의 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시청사에서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민간자본과 국·시비 등 14조4357억원을 투자해 서대구역 일대 98만8000㎡를 개발한다.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66만2000㎡), 자력개발유도구역(16만6000㎡), 친환경정비구역(16만㎡)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주변 시설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한다.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은 공공이 기반시설을 확충한 뒤 민간자본투자를 받아 복합환승센터와 공연·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하화 되는 3개의 하·폐수처리장 상부는 친환경생태문화공원으로 만든다. 환경기초시설이 이전한 터에는 첨단벤처밸리와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 등을 짓는다. 자력개발유도구역은 역주변을 민간주도로 자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며 친환경정비구역에는 민자유치를 받아 주상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을 우리나라 남부권 교통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6개의 광역철도망, 9개의 내부도로망을 연결하고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 등을 건설한다. 현재 추진 중인 서대구역 고속철도,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에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신교통수단(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대구 역세권 내 염색산업단지, 제3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를 각각 친환경 염색, 로봇, 융·복합 스마트 섬유 분야로 특화해 도심형 첨단산업밸리로 만들 예정이다.

대구시는 투기 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예정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로 12만568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4조249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조4609억원의 부가가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는 대구와 발전의 역사를 같이 해왔다”며 “서대구의 부활을 통해 대구의 대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