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아들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 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이 허위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을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연구자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3명이 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는 허위 공문서라는 강력한 의혹을 제기한다”며 “9일에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의 인턴증명서 양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28장이 발급됐는데, 그중 후보자 아들이 발급받은 증명서는 유일하게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찍혀 있어 다른 증명서와 양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이 인턴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했다는 점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명서에 논문을 작성했다고 돼 있는데 어떻게 고교 2학년이 인턴십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느냐”며 “서울대 대학원생도 인턴을 2~3개월 하면 논문 작성을 ‘보조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턴증명서 발급 시기가 로스쿨 지원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도 의혹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2학년 때인 2013년 한 달 동안 인턴십을 했는데, 인턴증명서를 고교 때 발급하지 않다가 로스쿨 서류제출 마감 시기인 2017년 10월 16일이 임박해 발급했다”며 “로스쿨 서류 제출이 임박해 발급받았기 때문에 (조 후보자 아들이) 로스쿨에 지원하면서 첨부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 “장 교수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기록이 허위였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는 보도가 있다. 후보자 딸과 아들 그리고 장 교수 아들의 인턴증명서가 다 허위로 부정 발급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의 아들은 검찰 조사에서 ‘제대로 된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인턴 기록이 허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