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해안경계부대 최초 여군 중대장 정희경 대위

입력 2019-09-08 19:50

육군 최초로 여군이 해안경계부대 중대장에 배치됐다.

육군은 정희경(30·사진) 대위가 39사단 고성대대 해안중대장으로 지난 6월 부임해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정 대위는 경남 고성군에서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활용해 적의 반잠수정 침투뿐 아니라 밀입국 여부를 24시간 감시하는 임무를 지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강원도 고성에 북한 목선이 입항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해안 경계·감시 임무의 강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정 대위는 “적의 전방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는 준비된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항상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대위는 여성 학군단(ROTC) 1기로 2013년에 임관했다.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는 꿈을 꿨다는 그는 여성 ROTC 선발을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정 대위는 “단순히 제복을 입은 멋있는 모습에 반해 군인이 되려고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예비 여군 후배들에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