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근무지원단 군무원, 20년째 아동복지시설 무료 급식 봉사

입력 2019-09-08 19:45
20년째 무료 급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계룡대근무지원단 조리 군무원들. 왼쪽부터 최우성, 안선혁, 권양금, 배은덕, 우준기 주무관. 계룡대근무지원단 제공

육·해·공군 본부를 지원하는 충남 계룡대근무지원단 소속 군무원들이 20년째 아동복지시설에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8일 계룡대근무지원단에 따르면 봉사활동을 이끄는 주인공은 최우성(53) 주무관이다. 조리 담당 군무원인 그는 2000년에 함께 일하는 군무원 7명과 함께 요리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8명 중 1명이 그사이 퇴직했지만, 퇴직자 김순옥(64·여)씨는 지금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계룡대근무지원단 급양대와 관리대 소속인 최 주무관 등 군무원 7명과 김씨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직접 준비한 식재료를 대전의 한 아동복지시설로 가져가 요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이 복지시설에 가스레인지와 그릇 등 조리기구를 사줬고, 올해 여름에는 에어컨을 설치해줬다. 복지시설 아이들과 축구시합을 하고 도시락을 만들어 함께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다.

결혼 전부터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해온 최 주무관은 “시간이 흘러 이제 쌍둥이 딸의 아버지가 되면서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며 “따뜻하게 반겨주고 맛있게 식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