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가정, 나라와 민족 하나님 이름으로 잘 이끄는 지도자 돼야”

입력 2019-09-09 00:02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앞줄 가운데)와 장로들이 지난 6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제17회 장로 수련회를 마무리하며 ‘할렐루야’를 외치고 있다.

수련회에 모인 장로들이 교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원을 기부했다. 단체 티셔츠를 맞추지 않는 대신 그 비용 전부를 내놓은 것이다. 수련회에선 외양보다 스스로의 내면과 신앙생활, 맡겨진 직분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의 제17회 장로 수련회 모습이다. 신임 장로 30여명을 포함, 장로와 권사 부부 등 87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로 나선 이영훈 목사와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목사는 교회 내 영적 지도자로 서 있는 이들에게 섬김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지도자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가 돼야 한다”면서 “신자의 표본인 예수님을 따라 그의 인격을 닮은 교회 내 최고 지도자로서 섬김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장로가 변화돼 다음세대가 새로워지면 교회는 백년대계로 하나님이 주신 큰 상을 감당할 것”이라며 “교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이 흘러 들어가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소외되고 불우한 성도들을 돌보며 사람을 살리는 지도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전했다.

한 목사는 ‘영적 지도자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에 퍼진 여러 죄악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회 내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교회 내 지도자들은 예수를 따르는 ‘제자’, 성도를 이끄는 ‘사도’와 같은 영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수련회에 참석한 장로와 권사 모두 교회와 가정, 나라와 민족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잘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섬기는 영적 지도자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등 내면적인 힘을 가정 일터 사회로 퍼트려 하나님의 말씀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 후엔 독일 출신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1880~1934) 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를 관람했다. 바리톤 이응광, 테너 신동원, 소프라노 한경미가 선보이는 ‘사랑의 음악회’도 감상했다.

박경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은 “수련회를 통해 장로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주어진 사명을 다시 깨닫고 성도의 본이 되기를 힘쓰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홍천=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