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도 관광유람선 운항 추진

입력 2019-09-05 23:09

대통령 휴양지였던 경남 거제시 ‘저도’(사진) 개방을 앞두고 부산~저도 간 관광유람선 취항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 사하구의회 유동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산·경남 관광활성화를 위해 장림·다대항에서 저도로 출발하는 관광유람선을 취항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열린 사하구의회 제25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47년 만에 개방된 저도를 많은 국민들이 방문하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필요하고 최적의 출발지는 장림항과 다대항”이라고 제의했다.

그는 “배편으로만 방문이 가능한 저도에 인근 거제도 내 유람선 운영만으로는 수송에 한계가 있고, 거제도 이동을 위한 비용 및 차량정체 등 교통편의성이 녹록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통해 방문객수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고 특히 다대포, 거가대교 등 아름다운 바닷길을 관광자원화 해 부산·경남 해양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도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됐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반환을 공약하면서 오는 17일부터 시범개방이 이뤄지게 됐다.

최근 거제시는 저도를 드나들 유람선으로 ㈜거제저도유람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4개 유람선사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를 거쳤다.

거제저도유람선은 17일 관광객을 승선시켜 오후 2시 저도 선착장에 첫 하선할 예정이다. 거제저도유람선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운항해 하루 600명의 승객을 저도에 실어 나르고, 관광객은 오전 10시30분~낮 12시30분까지, 오후 1시30분~5시까지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식전행사는 17일 오후 1시부터 거제저도유람선 선착장에서 해군의장대의 사열과 어선 해상 축하퍼레이드로 진행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