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이 지나갔지만 9월에도 식중독 발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9월 식중독 발생건수는 2014년 27건에서 2017년 31건, 2018년 56건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가을철(9~11월) 연평균 발생건수는 95건으로 여름철(6~8월) 113건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지난 2014~2018년 가을철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건수를 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28%,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에 통해 이뤄진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가금류, 수산물, 육류 세척 시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최근에는 A형 간염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고 된 A형 간염 환자는 1만3000명이 넘는다. 지난 8월에 신고 된 환자가 2734명으로 가장 많고, 주로 34주차에 환자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대전 등에서, 연령별로는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매우 높았다.
A형 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접촉해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해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 받거나, 혈액 노출됐을 때 혈액을 매개한 감염도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갈 때가 많으나,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가을이라고 식중독 방심은 금물… 최근 5년 여름보다 많이 발생
입력 2019-09-08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