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접근성 좋은 비규제지역 각광

입력 2019-09-05 20:24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부동산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규제 영향을 빗겨간 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이 각광받는 추세다.

이들 비규제지역은 대출이나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인상 등 개편된 청약요건을 통해 제한이 가중된 각종 수요자 부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세대주 및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청약에 제한이 생기는 규제지역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나 세대원 누구라도 자유롭게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짧기 때문에 실수요 뿐 아니라 투자 수요적 관심도 높다. 고강도 청약 규제의 영향으로 규제지역에서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의 청약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요건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수요가 확연한 상황이다. 이 같은 비규제지역의 선전은 청약 성적표로도 확인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대구 달서구)은 아파트 일반분양 165가구 모집에 2595명이 접수해 평균 1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역시 일반분양 824가구 모집에 1만4605건이 몰려 평균 17.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추가 규제 전 분양 밀어내기가 한창인 가을 부동산 시장에도 비규제지역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평택시에 공급하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역시 세대주 외 1순위 청약, 계약 후 6개월 분양권 전매 등이 가능해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경기 남양주시 ‘e편한세상 평내’, 인천 연수구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경기 부천시 ‘부천소사동해피트라(가칭)’ 등도 수혜 지역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로 내 집 마련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눈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이라고 무조건 청약하기 보다는 단지의 인프라, 교통 여건 등 다양한 입지요소를 갖춘 단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