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개최 다행… 진솔하게 답변드릴 것”

입력 2019-09-05 04:04

조국(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여야가 인사청문회 개최를 6일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며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국회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 수사 이유로 답변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물음에 “답변 자체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답변 피할 상황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의혹에 대해 ‘모른다’고 답해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기자간담회나 청문회나 장소에 따라 ‘안다’ ‘모른다’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출근길에선 자신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생들에게 영어 가르치시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 표창장을 기재했으나 허위 문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 후보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는 “원래 저희 아이 실험을 연결했던 분과 실험을 담당했던 분이 달랐던 것 같다”며 “두 교수분이 관련돼 있는 것 같은데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니 이후 형사 절차를 통해 어떤 과정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상세히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