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경기 12개 시·군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 협력

입력 2019-09-04 18:33
사진=단양군 제공

22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연결을 위해 강원과 충북, 경기 등 12개 지역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다.

동서고속도로 인접 12개 시·군으로 구성된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지난 2일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렸다.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강원도 삼척과 동해, 태백, 정선, 영월, 충북 제천, 단양, 충주, 음성, 진천, 경기도 평택, 안성 등 12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청원은 1997년 착공한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미연결 구간인 제천∼태백∼삼척 구간 123.2㎞의 조기착공을 바라는 지역 민심이 담겨있다. 4일 오후 1시 현재 6100건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협의회는 국민청원에서 “제천~삼척 구간의 고속도로가 지나갈 지역은 충북 단양, 제천과 강원 영월, 정선, 태백, 삼척, 동해 등 소도시들로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전국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더디다”며 “동서고속도로 개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후된 시멘트 및 폐광지역인 충북·강원의 경제회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월~삼척 구간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홍보 활동으로 20만명 이상의 동참을 끌어내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12개 시·군은 지자체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안내 배너를 게시해 청원 취지 및 참여방법 등을 설명하고, SNS를 통한 릴레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2000년 착공해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구간(57.9㎞) 2013년 8월 음성∼충주구간(45.4㎞), 2015년 충주∼제천구간(23.9㎞)이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그러나 삼척~제천 구간(123.2㎞)은 진전이 없다. 영월~제천 간 30.8㎞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삼척~영월 구간(92.3㎞)은 아예 사업대상에서 빠졌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