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국악의 향연 ‘서울국악축제’ 열린다

입력 2019-09-03 20:03

초가을 저녁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국악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소규모 한옥콘서트부터 젊은 탈춤꾼들의 감각을 가미한 가장무도회, 국악판 전국노래자랑까지 국내외 100여개 팀의 57개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대학별 대표 소리꾼·산조 연주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시민 투표로 차세대 예인을 발굴하는 국악대학전도 열린다.

서울시는 9월 한 달간(6~29일) 서울광장, 북촌한옥마을 등 도심 곳곳에서 국악 전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을 골라볼 수 있는 제1회 서울국악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추석 연휴를 낀 주말(14~15일)에는 서울광장이 판소리·민요가 울려 퍼지는 국악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안숙선, 이춘희 명창이 각각 99명의 제자들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이는 판소리·민요는 놓치지 말아야 할 대규모 명품 공연이다. 또 국악계 아이돌 젊은 판소리꾼 ‘유태평양, 정보권, 김준수’의 무대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아울러 왕의 나들이 길이었던 창덕궁 앞 돈화문로의 역사·문화 투어를 하며 동시에 국악을 즐기는 ‘돈화문 나들이’, 남산골 인근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연암 박지원을 찾아 떠나는 극 형식의 국악 투어공연 ‘남산골 밤마실’ 등 이색적인 국악 로드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