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89만9800원짜리 5G 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다. 그동안 5G 스마트폰은 100만원을 훌쩍 넘긴 비싼 제품만 있었던 탓에 진입장벽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 A90 5G(이하 A90·사진)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A90은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정비한 A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6.7형 인피니티-U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500mAh 고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5를 탑재했다. 퀄컴 AP 중 가장 높은 사양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등에서는 갤럭시S10, 노트10에 엑시노스 최신 칩셋을, 미국 등에서는 스냅드래곤855를 사용한다. 중가 라인업에 스냅드래곤855가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성능 면에서 A90이 프리미엄 제품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A90은 후면에 4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와 123도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 페이, 온스크린 지문 인식, 빅스비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12월 31일까지 A90을 개통하고 5G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해치(Hatch)’를 다운받는 고객에게 100종 이상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해치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을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성능, 5G속도까지 모두 갖춘 A90은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스마트 컨슈머를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