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물산업 기술과 제품의 개발부터 실증실험 성능확인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진)가 4일 대구에서 문을 연다.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 개소를 시작으로 대구를 물산업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892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 11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65만㎡ 터에 물산업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가 들어섰다.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14만5000㎡)에는 실증플랜트, 수요자 설계구역, 시제품 제작실 등 입주기업이 물기술 연구와 기술의 실증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업집적단지 48만1000㎡ 터에는 현재 우리나라 대표 물 관련 기업인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4개 기업을 유치했다. 현재 분양률은 45%로 꾸준하게 전국 물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물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근거와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했다. 대구시는 2012년부터 물산업클러스터를 구상했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착공을 시작했지만 공사 중 전면 재검토, 법안 마련 지연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물기술관리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법률’이 제정돼 안정정인 물산업 육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물기술 분야 인·검증 등을 담당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도 최근 대구 유치가 확정돼 물산업클러스터 인프라가 완성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곧 설립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구가 글로벌 물산업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물산업의 체계적 성장을 위한 국가차원의 중·장기 계획도 시행된다. 환경부는 2023년까지 물관리기술 혁신 역량 강화와 시장 확대 및 해외진출 활성화, 물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또 기술선도형 강소기업을 10개 육성하고 물산업 매출액을 2023년 41조9000억원(2017년 36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해외수출 10조원 및 일자리 20만개 달성 목표도 세웠다.
개소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강효상·김부겸·추경호 국회의원, 입주기업 대표, 세계 물 분야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