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이어 태풍… 주말까지 ‘물폭탄’

입력 2019-09-03 04:07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발생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동할 경우 오는 6~7일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작되는 ‘가을장마’에 이어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 당국은 2일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65㎞의 소형 태풍 링링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50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오는 6일 한반도에 접근할 무렵에는 지금보다 크고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한반도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3~5일에도 곳에 따라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충청북부와 경기남부, 강원남부는 3일부터,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는 4일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강원영동을 제외한 지역에서 5일까지 100~200㎜ 비가 예상되고 많은 곳은 300㎜ 이상도 오겠다. 강원영동과 호남, 경남 남해안도 50~100㎜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쉽게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저지대 침수와 축대 붕괴, 산사태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