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신앙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크게 쓰실 것”

입력 2019-09-03 00:12 수정 2019-09-03 00:15
윌리엄 윌슨 미국 오럴로버츠대 총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차기 세계오순절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오순절 운동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21세기에도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듣도록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한국의 교회들도 그렇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계오순절협회(PWF)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미국 오럴로버츠대 윌리엄 윌슨 총장의 말이다. 윌슨 총장은 성령운동의 하나인 ‘임파워드21’의 대표를 맡고 있다. 탁월한 선교전략가와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PWF 내에서는 균형 잡힌 오순절신앙을 추구해온 지도자로 신망이 두텁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그는 “지금은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충만한 시대이다. 교회와 사역에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다음세대가 원하는 바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젊은 세대들은 온전한 리더십이 교회 안에 세워지길 바랐다. 반면 지금의 청년 세대들은 성경적 진리와 선교적 사명이 더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를 캠퍼스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오럴로버츠대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인도의 미전도지역인 북센티넬섬 선교를 나섰다가 희생당한 존 차우를 예로 들었다. 윌슨 총장은 “차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었다.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으며 “나태함을 회개하고 주님의 사명을 다할 때 하나님은 다시 우리를 사용하신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라고 했다.

그는 “다음세대는 연합(unity) 예배(worship) 진리(truth)라는 세 가지를 갈망하고 있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힘을 다해 성경의 진리를 연구해 설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순절신앙에 대해 “사도행전 2장에 등장하는 성령님의 부르심에서 시작했다”며 “오순절신앙의 뿌리는 미국 LA에서 일어난 ‘아주사 거리 부흥’”이라고 했다. 윌슨 총장은 “2033년은 사도행전의 오순절 사건 2000년을 기념하는 해”라며 “우리는 그때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순절신앙을 전하는 것을 막중한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순절신앙 전파를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역할이 크다고 했다. 윌슨 총장은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더 큰 미래로 인도하실 것”이라며 한국의 가장 큰 부흥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캘거리(캐나다)=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