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 경북 공공기관 경영평가 ‘꼴찌’

입력 2019-09-02 20:46
경북도청. 연합뉴스

독도재단이 경북도 산하 25개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도 24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인 C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경북도는 25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28일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도가 설립한 독도재단은 잇따른 잡음으로 ‘독도지킴이 대표 민간기구’라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엔 독단적으로 재단을 운영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가 사퇴한 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공모절차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거기다 내부 간부 대표이사 내정설이 퍼지는가 하면 재단 간부의 실언으로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경영평가는 전문평가단을 구성해 서면심사, 현지심사를 통해 기관별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정책준수 5대 부문에 대해 평가했고 평가결과는 S, A, B, C, D의 5개 등급으로 최종 확정했다. 또 평가등급은 고득점 순으로 S등급은 3개 기관(10%), A등급은 8개 기관(30%)으로 설정해 상위등급의 기관수를 제한했다.

기관별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청소년진흥원, 국학진흥원, 문화콘텐츠진흥원 3개 기관이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교통문화연수원 등 8개 기관이 A등급, 문화엑스포 등 12개 기관이 B등급, 독립운동기념관이 C등급, 독도재단이 D등급으로 확정됐다.

경북도에서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로 기관장 및 임직원 성과급 지급률(0~220%)과 운영비 지원기준(±10% 차등 지원)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기관장 성과급은 S등급 220%, A등급 170%, B등급 120%, C등급 70%, D등급 0%이며 임직원 성과급은 S등급 180%, A등급 150%, B등급 120%, C등급 70%, D등급 0%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