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교회됨의 설교] 가나안의 안식

입력 2019-09-04 00:04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속적인 삶을 뜻하는 이집트(애굽)에서 노예의 삶을 살았습니다. 고통이 컸고 비참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자녀 중에 누구도 마땅한 이유 없이 고통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며 또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5:38)

하나님께서는 노예로 고통당하던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신 이유를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주인이 되시려는 것이요, 두 번째는 그들에게 안식의 땅 가나안을 선물로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실 때 사람이 안식하도록 지으셨습니다.(창 2:2~3)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하나님을 떠나므로 사람은 안식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안식을 가나안 땅을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민 14:33)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 열두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거대한 성과 철병거, 거인들을 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을 보니 메뚜기 같았다고 말합니다. 현실에서 마주친 성과 거인들을 하나님의 능력보다 크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 4:2) 성경은 출애굽 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한 이유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현실의 큰 문제 앞에서 약속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려 한 것은 그들의 공로와 수고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언약 때문에 그 일을 하십니다.(창 15:13~14) 아브라함과 언약을 하시고 때가 차서 그 일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수 6:18)

가나안 입성의 초입에 선 여리고 성은 하나님 없이 내가 주인 되어 살겠다는 인본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합니다. 안식의 땅으로 오늘날 성도들에게 교회를 주셨습니다. 교회의 몸이 되어 안식의 기쁨을 누리고 살기 위하여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 내 중심으로 살고자 쌓은 여리고 성을 허물어야 합니다. 나 자신이 세운 성이 없어질 때 하나님께서 안식을 주실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안식을 누리는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여리고 성을 없애는 것입니다. 상징성이 큰 것으로, 나는 여리고 성이 되며 가나안은 하나님의 은혜가 됩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마 12:8) 오늘날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 예수님은 그분의 안식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몸 된 우리에게 안식의 길을 여시고, 같이 가시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것은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가는 길이며, 그 현장이 교회의 몸이 되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안식을 오늘 교회 안에서 이루십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몸 된 성도들에게 오늘도 쉬지 않고 안식을 베풀어 주십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내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히 4:14) 가나안 땅에서 성전의 통치로 이루신 안식을 오늘 나를 성전 삼아 내게 주신 영역(시 16:6)에 안식을 이루십니다. 이 안식은 우리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일로 대제사장의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신 사랑 때문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가나안의 안식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께서 주인 되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되어 살 때 우리 삶의 현장에서 약속의 말씀을 이루심으로 안식을 주십니다.

이강우 목사(서울 좋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