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나섰다. 반도체라인 부품과 정밀 감속기를 생산하는 ㈜에스비비테크, 섬유펜촉 등 문구류 부품을 만드는 플라맥스㈜, 필기구 제조업체 ㈜엠텍이 ‘소재·부품·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스비비테크, 플라맥스, 엠텍을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 1호 기업으로 선정된 에스비비테크는 일본에서 생산·공급되는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기술로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에스비비테크, 엠텍, 플라맥스와 이후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될 중소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에 따라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30일 경기도 김포 에스비비테크에서 진행된 스마트공장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그동안 중소기업들을 만나 본 결과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할 수 있거나 일본보다 더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히든챔피언들이 국내에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중기부, 중기중앙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키로 했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한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1086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해 왔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과 거래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사장급을 책임자로 선임하고 200여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했다”며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땀 흘리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