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두산 베어스의 뚝심이 무섭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멀게만 보였던 선두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박세혁의 활약에 힘입어 4대 1로 승리했다. 3연승에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게 된 두산은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선두 SK 와이번스와 3.5경기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8월 15일까지 SK에 9경기 뒤진 3위였으나 이후 승수를 쌓으면서 3.5경기차까지 추격했다. 잔여경기도 SK보다 2경기가 많아 8월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선두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해질 수 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박세혁이었다. 박세혁은 두산이 0-1로 뒤진 3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6구째를 받아쳐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박세혁은 2-1로 앞선 5회말에도 중전 적시타를 치며 팀의 3점째 득점을 만들었다. 박세혁은 “찬스에 점수를 못내면 힘들다고 생각해 최대한 집중했다”며 “직구를 생각하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LG와 6-6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으며 9대 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로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됐던 NC 다이노스는 2-2로 동점인 8회말 지석훈이 결승 중월 2루타를 치며 4대 2로 승리했다. KT가 한화 이글스에 1대 6으로 패하며 NC는 다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에 2대 4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