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인 켄 블랜차드와 그의 친구들이 이야기 형식으로 지은 책입니다. 책은 긍정적인 자세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 없거나 아니면 무시하고 있다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잘못을 지적합니다.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습니다. 그냥 앉아서 일을 망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자신이 훨씬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뒤통수치기 반응’과 이에 뛰어난 ‘갈매기 관리자’에 대해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일을 잘못할 때까지 가만히 놔두었다가 일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 큰소리를 칩니다. 사람들에게 불평을 쏟아놓으며 주로 ‘놔뒀다 공격하기’를 사용합니다.
그리스도인 중에도 갈매기 관리자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살핍니다. 그러다가 일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소리를 지르며 불평과 불만을 쏟아냅니다. 이런 일은 우리 현실 속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남을 비판하고 싸우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서로 사랑하고 세워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바나바가 있습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으로 보낸 설교자이며 목회자입니다.
오늘 말씀 24절에서는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시고,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도 모두 인정한 믿음직스럽고 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이제 막 시작하는 안디옥교회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비교하면 작고 부족한 교회였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한 것입니다. 그는 다소에 있는 사도 바울을 데리고 안디옥교회로 가서 1년 동안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안디옥교회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됩니다.
바나바의 이름은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바나바는 다른 사람을 지적하고, 잘못을 꾸짖고,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위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이름은 ‘요셉’인데 바나바라는 이름으로 더 불린 것입니다.
또한 바나바는 사람을 세워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바나바가 없었다면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 말씀을 보면 사울이 마음을 돌이킨 것을 믿지 않고 의심하며 두려워하는 사도들에게 바나바는 사울을 데리고 갔습니다.
사울은 어떻게 예수님을 보았는지,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어떻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했는지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울은 바나바의 도움으로 사도들과 함께 교제하게 되었고 예루살렘 교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나바와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을 비판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위로하며 더욱 세워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원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으로 마치려고 합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조성진 목사(송탄명성교회)
◇송탄명성교회는 경기도 평택시에 1988년 6월 설립된 백석대신 교단 소속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목회철학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도 사랑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