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1년은 농구경기에 비유하면 라스트 쿼터(Last Quater)입니다. 상대에게 역전당할 수도, 역전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남은 임기 집중력을 갖고 공사의 미래를 준비하려 합니다.”
송호기 한국전기안전공사(이하 KESCO) 부사장은 2년의 임기 중 지난 1년을 공사의 ‘안방마님’답게 내부 정비에 힘썼다. 임직원들과 함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경영평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근무제도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 제도 정착과 안정화에 주력했다. 송 부사장은 2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가 몸담은 KESCO는 전기안전과 관련한 조사, 연구, 기술개발과 홍보,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점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의 중요성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우리 KESCO는 전기설비 안전을 위해 전기설비 사용 전 검사, 정기점검 및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해 재발방지를 위한 자료로 쓰고 조사와 연구, 기술개발 등을 통해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은 필수. 기술 교육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의 KESCO 전기교육원이 맡고 있다. 교육원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전기안전 선도기관’을 목표로 현장중심 교육, 기술역량제 도입, 신재생 최신기술 변화에 따른 전문가교육, 가상현실 기반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북대, 전주대 등과 협력해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캠퍼스는 취업준비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영유아,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전기안전을 위한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연령별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체험 뮤지컬, 콘텐츠 공모전, 전기안전 직업체험관, 어린이 서포터스, 전기안전 무료강좌 등이 그것이다.
송 부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른바 ‘밥사’를 자처한다. 직장 상사의 첫 번째 덕목이 ‘밥을 잘 사주는 상사’라는 것이다. 또 사내 메신저 등 SNS를 활용해 대화하고 본사 신입직원들과 한 달에 한 번 구내식당 휴무일에 ‘점심 소통’도 갖는다. 또 매달 사업소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송 부사장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KESCO는 전 분야에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대해 송 부사장은 “종합적인 해결이 아닌 개개인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단편적 솔루션 개발이 그 본질은 아니다”며 “스마트폰과 RFID를 활용한 설비점검 도입으로 업무형태를 크게 개선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 공사도 도입을 위한 과제를 해결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주=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