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신형 S60 출시… “미국보다 1000만원 저렴”

입력 2019-08-28 04:07
이윤모(오른쪽)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와 모델들이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8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중형 프리미엄 세단 S60을 선보이고 있다. 김지훈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략 모델 신형 ‘S60’을 통해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나선다. 해외 시장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을 통해 자신의 행복과 만족도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인 ‘나심비’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스웨디시 다이내믹’을 표방하는 중형 세단 신형 S60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8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S60의 외관 디자인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자동차의 상징적인 패밀리룩과 세로형 그릴 디자인, 듀얼 테일 파이프,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 등 새로운 디테일을 통해 역사상 가장 강인한 볼보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장을 늘리고 전고 및 전폭을 축소해 동급 모델 최대의 차체 볼륨과 역동적인 모습, 뛰어난 비율을 실현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섀시와 함께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 m/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는 6.5초가 걸린다.

이번 출시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티 존 메이어 볼보자동차 미국 디자인센터장은 “볼보가 2011년 디자인 언어를 바꾸면서 최우선 순위로 뒀던 부분이 안전한 차로만 인식됐던 브랜드를 안전하면서 디자인도 우수한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단순히 심플하기만 한 게 아니라 과장되지 않은, 은은하게 느껴지는 세련미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금 어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BMW 3시리즈 등 경쟁차종과 비교했을 때 S60만의 디자인 차별점에 대해 묻자 “결국엔 인테리어일 것”이라며 “스칸디나비아의 디자인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 따뜻하게 감싸는 듯하면서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신형 S60의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4760만원(모멘텀)과 5360만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됐다.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미국 시장 가격(5만3640달러·약 6500만원)과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S60은 국내 시장에서 매년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려왔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S60 모델의 경우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세계 4위, 내년엔 3위로 예상된다”면서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