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28일과 29일 각각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와 양 전 대표를 28일과 29일 이틀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공개 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의 상습적인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표의 경우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 재력가를 만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한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양 전 대표가 받는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YG 자금 입출금 내역을 확보했고,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하는 데 빼돌렸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의혹이 파악되면 따로 수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전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 건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9시간가량 조사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