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 회장, 양사 협력방안 논의 ‘관심’

입력 2019-08-26 22:26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액화천연가스(LNG), 석유개발사업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던 양사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를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외에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SK와 포스코 모두 이날 만남에 관해서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재계 3위인 SK와 6위인 포스코는 에너지 부문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SK E&S의 광양 LNG 발전소는 포스코 광양 터미널을 통해 LNG를 들여오고 있다. SK가스도 미얀마 가스전 등 석유개발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차 전지사업에 필요한 음극재 일부를 포스코케미칼에서 공급받고 있다.

SK텔레콤과 포스코ICT를 주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이 5G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포스코 사업장에 적용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