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교회됨의 설교] 거룩법

입력 2019-08-28 00:0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거룩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거룩하심을 본받는 것이 가장 큰 복이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사람은 본질상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거룩한 상태였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떠난 상태가 거룩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은 본질 찾기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뜻하신 대로 살아가는 것이 거룩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율법과 성전을 주셨습니다.(출 25:8) 성전을 통하여 거룩을 요청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성전 그 자체로 보내셔서 그분을 영접하여 연합하는 성도들에게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고전 3:16)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통해 거룩을 명확히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법(율법)을 주셔서 이루시기 때문에 ‘거룩법’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거룩법의 핵심은 접촉에 의해서 거룩하게 하는 영적 영향력입니다. 구약시대에 접촉의 중심은 성전이었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땅에서 가나안으로 부르시는 이유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불러내시어 교회가 되게 하신 이유와 같습니다. 교회로 와서 주님의 영향력 아래서 거룩하라는 것입니다. 거룩의 현장이 바로 교회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떡을 받고 예수님을 팔려는 의도가 강화되어 그 본질이 드러났습니다.(요 13:26~27) 그러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예수님의 떡을 받고 오히려 눈이 열려 부활을 믿게 되는 본질이 나타났습니다.(눅 24:30~31)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접촉에 의해 거룩의 영향력이 나타나는 실제입니다. 각자의 본질을 드러내는 일을 합니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행 19:20)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딤전 4:4~5) 머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몸이 듣는 것도 같습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에서 2년 동안 집중해서 제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쳤습니다. 거룩의 영향력이 집중되자 소아시아(터키 북부)에 있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되는 거룩의 역사가 편만히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원리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향력이 흘러가서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고 세력이 있게 되어 에베소 도시에 큰 부흥이 나타났습니다.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롬 11:16) 거룩의 영향력은 전체 가운데 대표성을 갖는 일부를 지극히 거룩하게 하시고 전체를 거룩하게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부르시고 그중에 일부인 레위인들을 거룩한 성전을 섬기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남은 지파는 그들을 통하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레위인 한 명과 남은 지파를 대표하는 집안의 가장 한 명과 같게 보는 근거가 됩니다. 거룩한 가루가 떡덩이 전체를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거룩법을 실행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거룩한 영향력을 내 삶에 성전됨으로 이루시고 교회 안에서 거룩의 본질을 찾게 하십니다.(고후 1:22) 하나님의 지으신 목적대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거룩의 추구를 위하여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으라고 말씀합니다.(벧전 3:15)

예수님께서 주인 되시는 일을 실제로 누리도록 머리이신 교회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교회 생활은 구속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누리는 터전입니다. 그 성령 하나님의 기름 부음은 교회의 질서 안에 있을 때, 권위를 통해서 흘러내립니다.(시 133:2)

예수님은 영원하신 큰 대제사장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보배로운 기름,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흘러내려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창조의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무시하시고 일을 하지 않으십니다.(민 17:8) 교회 안에 있으므로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를 충만하게 누리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를 성전 삼으셔서 주님의 거룩한 영향력을 누리는 것을 기름 부으심으로 경험하게 하시고, 세상으로 흘러가게 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은 능력의 나타남이요,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법리 마지막은 예수님께서 머리, 우리는 그의 몸입니다. 가장 긴밀한 접촉의 상태가 교회입니다. 내가 교회의 몸이 된다는 것은 거룩한 영향력 가운데 있다는 것이요, 하나님의 은혜가 현실에 나타나는 일입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