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설적 홍보맨 함대진, 17여년 현장 경험 담은 책 출간

입력 2019-08-20 21:32

7급부터 4급 서기관까지 17년6개월간 홍보업무를 담당하며 서울시의 전설이 된 함대진(59·사진) 전 서울시 홍보기획팀장이 생생한 ‘필드 경험’을 담아 ‘홍보는 돈이다’란 책을 펴냈다.

‘홍보는 타이밍이다’ ‘홍보는 쌍방향 소통이다’ ‘홍보의 영역은 무한대다’ 등 홍보맨 10계명을 비롯해 종합적인 홍보시스템을 빼곡히 담았다.

아울러 뉴스 밸류 안목 키우기, 보도자료 발굴에서 작성, 배포, 피드백까지 다양한 테크닉을 설명해 홍보맨들이 참고할 대목이 많다. 전통 미디어인 신문과 방송은 물론 최근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실었다.

특히 현직에 있을 때 말할 수 없었던 고충과 뒷얘기를 ‘이제야 밝히는 필드 이야기’ 장에 담았다. 기자들이 홍보맨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무엇을 바라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전·현직 서울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먼저 기자들이 꼽은 꼴불견 홍보맨은 뻔질나게 자료 부탁하면서 취재 문의 시 딴전 부리는 사람, 자료 부실하고 얘기 안 되는 기사를 부탁하는 사람, 고공플레이로 윗선에 기사 부탁하는 사람 등이다.

반대로 기자들이 꼽은 ‘바람직한 홍보맨’은 취재에 잘 협조하고, 취재 문의 시 결과 회신이 빠른 사람, 대인관계가 좋고 열정이 있는 사람, 소스 제공을 잘하는 사람 등이었다.

함 전 팀장은 20일 “소통(홍보) 없는 행정은 죽은 행정이요, 쌍방향 소통(홍보)이야말로 지방자치 실현의 첩경”이라며 “기관이나 단체장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과 브랜드가치 상승은 홍보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