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그리핀이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선다.
그리핀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그리핀은 오는 31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어느덧 3연속 결승 진출이다. 그리핀은 2부 리그 출신 팀 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LCK(1부 리그) 승격 후 소화한 첫 시즌에 결승 무대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KT 롤스터에 2대 3으로 석패,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어 올해 스프링 시즌에도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SK텔레콤 T1에 0대 3으로 무너졌다.
세 번째 기회를 얻은 그리핀은 반드시 창단 첫 우승을 해내겠다는 열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들은 올 정규 시즌 3연패를 당하며 한때 휘청이기도 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한 뒤 5연승으로 시즌을 끝냈다. 신인 ‘도란’ 최현준(19)이 팀에 새로 합류하면서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핀 소속 선수인 ‘바이퍼’ 박도현(18)은 “경험은 할 만큼 했다”면서 “이번엔 마지막에 웃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그리핀은 오는 가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