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양현석(50·사진)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YG 사옥의)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불러들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이번 주 내 소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 관련 금융계좌 분석도 빠른 시일 안에 끝낼 것”이라며 “소환조사에서 두 혐의를 함께 심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개 소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7일 양 전 대표의 상습도박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YG 자금 입출금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포착되면 별건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만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 성접대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입건된 상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