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평일 수면시간이 6.4시간에 불과하며 4명 중 3명은 수면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무시간이 길수록 쉬는 날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더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일 서울시민이 느끼는 여가생활과 휴식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해지고 변화하는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서베이 자료(2018)와 서울시민 온라인 조사(1000명)를 토대로 주중과 주말의 여가생활 실태, 배우고 싶은 취미생활, 출퇴근시간, 수면시간 등이 여가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시민은 주중에 평균 6.4시간, 주말에는 평균 7.7시간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20대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6.7시간, 주말 8.4시간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으며 수면시간이 짧은 연령대는 주중 30대(6.3시간), 주말 60대(7.1시간)였다.
주중 수면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26.6%에 불과했다. 수면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20대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38.8%), 40대가 가장 낮았다(21.6%). 주말 수면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46.9%로 주중보다 높았으며 20대가 가장 높았고(61.2%), 60대가 35%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민의 주중 여가생활은 TV·인터넷·게임 등 움직임이 없는 실내 오락이 절반 이상(51.2%)을 차지했으며 운동, 문화예술 관람 및 참여는 각각 17.5%와 12.9%에 불과했다.
주말 여가생활은 여행·야외나들이(29.6%), TV·인터넷·게임(17.3%), 종교활동(15.4%), 운동(13.8%) 순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여행·야외나들이는 20~50대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1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낮았다. 반면 TV·인터넷·게임은 10대와 60세 이상에서 높았지만 20~50대에서는 낮았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하는 여가생활 중 하나인 TV 및 동영상 시청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도움된다’는 응답이 56.8%였으며, 19~29세가 6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30대, 40대 순이었다. 특히 출근시간이 60분 이상인 경우 TV 및 동영상 시청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60%로 높았다.
서울시민은 ‘마음의 안정과 휴식·스트레스 해소’(33.4%), ‘개인의 즐거움’(31.1%),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10.7%) 등을 여가생활 목적으로 꼽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여가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각각 44.9%와 40.3%로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가 각각 19.6%, 15.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특히 근무시간과 출근시간이 여가생활의 목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근무시간이 길수록(10시간 이상) ‘마음의 안정과 휴식·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가생활을 한다는 응답 비율(44.4%)이 높았고, 근무시간이 짧을수록(8시간 미만)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라고 응답한 경우(37.0%)가 많았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