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지속… 물 ‘조금씩 자주’ 마셔라

입력 2019-08-16 04:03

태풍 ‘크로사’의 영향을 받은 15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찜통 더위는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무더위는 절기상 처서(23일)가 지나야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운 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수칙이 물 마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물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선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성인 남성 기준 하루 8잔가량(약 2ℓ)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20~25도(미지근한 정도)가 적당하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더운 여름에는 땀 등으로 쉽게 수분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보다 하루 종일 조금씩 나눠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 기상 후, 직장 출근 후 모닝커피 대신, 점심 식사 전·후, 나른한 오후 커피가 생각날 때, 저녁 식사 30분 전, 석식 1시간 뒤, 그리고 잠들기 30분 전에 8차례 나눠서 마시는 것이 좋다.

오 교수는 “덥다고 찬물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장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심장과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