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일자리 사업 시동… 초소형 전기화물차 산업 육성

입력 2019-08-14 04:04

이모빌리티(electronic-mobility) 산업을 기반으로 한 ‘강원형 일자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기동력을 이용한 이동수단인 이모빌리티 산업은 자동차 부품연구·생산조합 등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형 일자리 모델이다.

강원도는 13일 오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문순 강원지사, 이목희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우영 청와대 비서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강원도에 투자의사를 밝힌 9개 기업 노사 대표와 강원도 노사민정 대표들이 참여해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노측은 신규채용 근로자에 대한 적정 임금 수준과 새로운 임금체계 도입 등을 수용하며, 경영 안정까지 노사분규를 자제한다. 사측은 신규투자와 고용을 창출하면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정규직 채용 및 정년보장 등 상생에 나선다. 협약에 이어 23명의 노사민정 위원이 강원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전 구매의향을 밝힌 계약자들과 연말 출시될 초소형전기차 100여대에 대한 구매계약도 이뤄졌다.

광주·구미에 이은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강원형은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 모델이다. 이모빌리티 클러스트는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완성차 제조기업인 디피코와 협력부품 8개사 등 9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는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형 이모빌리티 산업의 첫 프로젝트인 초소형 전기화물차는 근거리 택배 및 오토바이와 1t 이하 트럭의 틈새시장이 타깃이다. 연말 100여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4만대 생산이 목표다.

최 지사는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형 일자리 상생모델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전문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경제부총리는 “강원형 일자리는 이제 중소기업도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며 “강원형 일자리가 강원 경제, 나아가 한국경제의 활력을 높여주는 도약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