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 소녀상’ 첫선… 송파구, 14일 건립식

입력 2019-08-11 22:17

정원과 함께 조성된 ‘송파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파구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서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녀상은 앞을 응시하는 눈과 꼭 다문 입, 앞으로 내민 오른손과 도약을 준비하는 왼발 등을 형상화했다.

함께 조성되는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으로 이름지어졌다. 석재조형물들을 곳곳에 설치하고, 구민이 직접 수목을 가꿀 수 있는 둔덕을 마련했다. 정원에는 역사를 함께 공유하며 꽃과 나무를 통해 평화를 지지하고 후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7월 보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건의한 데서 시작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 소녀상에는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68만 구민의 의지가 소망이 담겨 있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