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소똥구리(사진)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1970년 이전까지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친숙한 곤충이었다. 하지만 1971년 이후 공식적으로 발견됐다는 기록이 없다. 세계자연보존연맹도 소똥구리를 한국에서 ‘지역 절멸’ 종으로 분류한다.
환경부는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해 몽골 동고비에서 103마리, 남고비에서 97마리를 국내로 들여왔다. 현재 경북 영양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국내 환경에 적응시키고 있다. 소똥구리 증식에 성공해 수가 충분히 늘어나면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방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소똥구리를 포함한 25종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