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남자 양산 쓰기 운동

입력 2019-08-08 20:56

서울 강동구는 양산 쓰기 운동 확산을 위한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강동구는 “양산은 여름철 폭염 대응에 효과적이지만 여성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동안 남성의 사용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강동구는 양산을 쓰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외선이 차단돼 피부질환 및 여름철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시 양산을 쓰면 주변 온도는 7도, 체감온도는 10도 정도 낮출 수 있다.

남자도 양산 쓰기는 일본 정부가 폭염 대책으로 장려하면서 주목받았다. 남자도 양산 쓰기 캠페인은 곧바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 상륙했다. 이후 충북 등 다른 지자체로 퍼지며 세를 넓혔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캠페인만으로는 남자 양산을 확산시키기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선 일부 ‘양산 찬가’가 올라오고 있지만 직접 쓰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유명 연예인이 남자 양산을 유행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온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