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은 8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회의실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일 갈등에 대해 한·일 정부와 한국 기업, 시민사회 그리고 한국교회에 보내는 성명을 발표했다(사진). 성명 발표에는 한교총 김성복 대표회장을 비롯해 김진호 총무, 이영한 협동총무, 신평식 사무총장, 변창배 서기 등이 참석했다.
한교총은 ‘아직 이루지 못한 광복을 완성하라’란 제목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제국주의적 행태를 버리고, 이웃 국가와 평화롭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함께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에도 “한·일 관계를 국회의 여야 정당 등 특정 집단의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말고 국론을 통합해 국가 부흥의 계기로 삼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교회도 이를 위해 말씀에 따라 기도하며 화평을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동아시아 복음화에 주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를 향해서도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 완전한 독립과 광복의 길로 달려가자”고 밝혔다.
한교총은 최근 아베 정부가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제국주의의 유산”이라 지적하며 “3·1 독립운동 100주년이자 광복 74주년을 맞이한 지금 아베 정부가 평화적 선린외교의 길을 버리고 제국주의적 침략 의식을 버리지 않고 그 길을 택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